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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옌볜조선족자치주(延边朝鲜族自治州 yan bian chao xian zu zi zhi zhou 연변조선족자치주 Yanbian Korean Autonomous Prefecture)


연변조선족자치주는 연길(延吉), 도문(图们), 돈화(敦化), 화룡(和龙), 룡정(龙井), 훈춘(珲春)의 6개 시와 왕청(汪淸), 안도(安图) 2개 현으로 이루어져 있다. 11개 민족이 거주하고 있는데, 그 가운데 조선족이 41％를 차지하며, 나머지는 한족(汉族), 만주족(满州族), 회족(回族)의 순이다.

길림성 동부에 있으며, 흑룡강성(黑龙江省)과 접한다. 장백산맥(长白山脉)과 노야령산맥(老爷岭山脉) 경내로 뻗어 있고, 그 사이에 연길분지가 펼쳐진다. 이 때문에 해발고도 500∼1,000m 지점이 많다. 이 산지에서 흘러 나오는 하천은 동북수계(东北水系)의 근원이 된다.

주요 하천으로는 도문강, 송화강(松花江), 목단강(牡丹江), 수분강(绥芬江) 등이 있다. 도문강 유역에 있는 중국의 국제개발지인 훈춘경제개발지를 '동북아금삼각주(东北亚金三角州)'라고 부른다.

기후는 대륙성 기후이나 변화가 잦고, 강수량은 산지가 많기 때문에 하천의 수량이 풍부하다. 연평균기온 2∼6℃, 1월 평균기온 -14.1℃, 7월 평균기온 21.6℃, 연평균강수량은 500∼700mm이다. 농업은 주로 곡저평지(谷底平地)에서 이루어지며, 쌀, 콩, 조 등의 곡물을 생산한다.

특히 벼농사는 조선인이 이주한 뒤에 발달하였으며, 90년의 오랜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 또 잎담배는 길림성 생산량의 5분의 4를 생산하며, 그밖에 특산물인 인삼과 과일도 많이 난다.

산지에는 삼림이 우거져 중국의 중요한 임업지대를 이룬다.
도문, 돈화, 대석두(大石头)에 3대 제재소가 있으며, 그밖의 여러 곳에서 목재공업이 이루어진다. 또 이 목재를 원료로 하는 제지공장이 도먼, 개산툰(开山屯) 등에 산재한다.

동부에는 각종 지하자원이 매장되어 있으며, 그 중 화룡과 훈춘의 석탄, 왕청의 오일셰일(유혈암), 천보산(天宝山)의 구리、납, 훈춘의 금 채굴이 손꼽힌다. 공업으로는 농업기계, 철강, 정유, 전자 분야의 발전이 두드러지며, 공장은 연길 등의 시 지역에 분포한다.

교통은 장춘, 길림, 도문을 잇는 장거리 철도(长图铁道)가 지역안을 동서로 가로지르고, 연길에서 화룡과 개산툰으로 지선(支线)이 분기한다. 또 도문에서 목단강과 함경북도 온성(稳城)으로 통하는 목도철도(牡图铁道)가 갈라진다. 도로는 철도를 따라 뻗어 있는데 남북으로 관통하는 도로가 발달하였다. 항공편으로는 연길공항이 있는데, 국내선으로는 북경, 장춘, 심양등이 운항하고, 국제선으로는 한국 부산까지 운항한다.

일제강점기에 이곳은 독립운동의 근거지였으므로 청산리항일전승지(靑山里抗日战胜地), 봉오동(凤梧洞)항일전승지, 일송정(一松亭) 등 유적지가 많다. 그밖에 장백산 천지, 정각사(正觉寺), 전효공주묘(真孝孝公主墓), 룡호석조각(龙虎石刻), 의극당아비(依克唐阿碑), 서고성(西古城), 오도성(敖东城), 팔련성(八连城) 등의 고대유적이 남아 있다. 교육기관으로는 연변대학, 연변의과학원, 연변사범대학, 연변예술학원, 농업학원 등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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