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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경시 동성구 치허러우다제3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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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나라와 도시의 문화적 특징을 가장 잘 대변하고 선도하는 곳이 부티크 호텔이 아닐까 싶다. 베이징시의 중심에 위치한 자금성(紫禁城)은 수도, 베이징의 역사를 상징한다. 베이징에 왔다면 꼭 한번 가봐야 할 곳으로 꼽히는 자금성과 인접해 있는 The Emperor(皇家驿栈).
전체적으로 산뜻하고 감각적인 디자인이 돋보이는 이 부티크호텔은 유명한 독일건축회사 'GRAFT'가 디자인했다. 으리으리한 장식을 배제하고 오렌지, 블루, 그린 컬러로 포인트를 주었는데, 가구•소품의 라인이 매우 현대적이어서 공간 자체도 도시적인 세련됨이 물씬 풍긴다. 겉으로 보기에는 지극히 서구적이고 현대적인 세련미를 풍기지만 그 정신은 중국 전통문화에 뿌리를 두고 있다.

역대 중국황제들의 시호(諡號, 죽은 인물에게 국가에서 내려주는 특별한 이름)로 이름 붙이고 캐리커처가 그려진 55개의 테마 객실은 이러한 특성을 가장 잘 드러내는 대목이다. 진시황제(秦始皇帝), 당현종(唐玄宗), 원세조(元世祖), 건륭제(乾隆帝) 등 익숙한 중국 황제들을 찾아볼 수 있다. 또한 각 방에는 투숙객을 위해 객실 이름을 새긴 중국 전통 옥 도장과 함께 55명의 중국 황제들을 소개한 책을 마련해놨다. 옥 도장은 기념으로 가져가도 된다.
이곳은 크게 네 가지 테마(食, 饮, 精, 悦)로 구성해 각각의 특성을 잘 살리고 있다. 지하1층에 위치한 레스토랑과 카페(食餐厅), 멋진 일몰을 감상할 수 있는 Yin Bar(饮吧)，정통 중의안마를 체험할 수 있는 스파(悦SPA), 다양한 중국 전통 수공예품을 만날 수 있는 공예관(精) 등 다양한 중국 문화를 접해볼 수 있도록 배려했다.

특히 황금빛 자금성(故宫) 지붕과 징산공원(景山公园), 멀리 베이하이공원(北海公园)의 바이타(白塔)까지 보이는 Yin Bar(饮吧)는 가장 특별한 장소로 꼽을 만 하다. 이곳의 하루 숙박료는 800~1,800元. 인터넷이나 전화로 예약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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