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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쑹팅(一松亭 yi song ting 일송정)


원래 이 산 정상에 소나무가 한 그루 있었는데, 그 모양이 정자를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 바로 일송정이다. 일제강점기에 룡정시는 독립운동가들이 활동하던 곳이었으며, 산 정상에 독야청청한 모습으로 우뚝 선 소나무가 독립 의식을 고취하던 상징이었다고 한다.

일송정을 백의동포들의 령물처럼 숭상하는 것을 눈에 든 가시처럼 여긴 일제는 고의적으로 비암산부근에서 사격연습을 하면서 일송정을 과녁으로 삼았다. 그러나 일송정은 여전히 푸르싱싱 자랐으므로 일제는 악에 바쳐 밤중에 군경들을 파견하여 나무에 구멍을 뚫은 후 후추가루를 가득 채워 넣고 쇠못을 박아 이 소나무를 고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1991년 룡정시 당국은 각계 인사들의 후원으로 옛 자리에 소나무를 다시 심어 복원했으며, 그 자리에 정자를 세웠다. 현재 이곳은 문물관리위원회에서 보호문물로 지정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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