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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궁사 석가탑(佛宫寺释迦塔 fo gong si shi jia ta 불궁사석가탑)


1056년 조성된 요(辽)나라의 유물로, 4m가 넘는 돌축대 위에 세워졌다. 축대 상층의 대좌(台座)와 월대(月台)를 이루는 각석(角石)에는 엎드려 있는 사자가 조각되어 있는데, 표현 수법이 꾸밈이 없고 고대 조각의 전통을 그대로 전하고 있다. 대좌 윗부분에 목조(木造)의 탑신이 세워져 있는데, 밖에서 보면 5층이고 안에서 보면 1층 내지 4층이다. 각 층에는 보이지 않는 암층(暗层)이 있어 사실상 9층이다.

탑의 높이는 67.31m, 탑찰(塔刹)의 높이는 10m이다. 맨 아래층은 8각형이며, 최하단부의 직경은 30.27m로 목탑으로는 세계에서 가장 크다. 아래층은 겹처마식이며, 덧붙인 계단(附阶)이 있다. 탑의 1층 남쪽에 문이 있고, 문의 정면에서 높이 10여m의 석가모니 소상(塑像)이 보이며, 양쪽 벽에는 금강천왕(金刚天王)과 제자 등의 벽화가 그려져 있다. 문미(门眉) 윗부분의 벽판(壁板)에 그려 넣은 3폭의 여공양인상(女供养人像)이 특히 눈길을 끈다. 이들 불상과 벽화에는 요(辽)나라 당시의 건축 기법과 전통이 그대로 담겨 있다.

1층의 서남쪽에 나무 계단이 있다. 2층에서 위로 올라갈수록 허공에 떠 있는 듯한 느낌이 들고 눈앞이 확 트인다. 출입구에 서 있으면 탑 안쪽과 바깥쪽의 경치가 한눈에 들어온다. 탑신의 각 층마다 바깥쪽으로 넓은 평좌(平座)와 난간이 있어 이를 통해 탑 밖으로 나와 난간을 따라 돌면서 응현의 전경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고, 멀리 헝산(恒山)과 상간하(桑干河)도 보인다.

오랜 세월을 거치면서 여러 차례의 강진을 겪었으나, 아무런 손상도 입지 않아 중국 고대 목조건축의 뛰어난 내진성(耐震性)을 입증한다. 1949년 이래로 중국정부는 고대 목조건축의 기적이라 불리는 목탑을 보전하고자 여러 차례 탐측과 연구를 실시하고 복구작업을 거쳤다. 1974년 복구작업 과정에서 요나라 때의 채약도(采药图)와 경권(经卷) 등 중요한 유물들이 발견되기도 하였다.


가격정보: 60위안/인
개방시간: 07:00~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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