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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경시 머스커우대가 8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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츠샹안(慈祥庵, 자상암), 스샹루안(石香炉庵, 석향로암)으로도 불리는 전의묘는 베이징 스징산구(石景山区, 석경산구)의 추이웨이산(翠微山, 취미산) 허리 아래에 있는 모스커우다제(模式口大街, 모식구대가) 80호에 위치해 있으며, 북쪽으로는 판룽산(蟠龙山, 반룡산)과 붙어 있고, 파하이쓰(法海寺, 법해사)에서 약 1킬로미터 떨어져 있다.
현재 중국 전체에서 유일하게 완벽한 보존 상태, 가장 높은 규격, 가장 세밀하고 정교한 석각(石刻)을 자랑하는 명나라 시대의 태감묘(太监墓,환관묘)로 명조 만력(万历) 연간에 지어졌으며, 부지 면적은 약 4천 평방미터이다. 동시에 이 곳에 중국에서 가장 먼저 환관 역사를 주제로 한 테마 박물관이 지어졌으며, 현제 시급문물보호물(단위)로 지정됐다.
호가 웨이촨(渭川, 위천)인 환관 톈이(田义, 전의)는 산시(陕西, 섬서)성의 화인(华阴, 화음)인으로 명 가정(嘉靖) 13년(1534)에 태어났으며, 9살 때 입궁해 가정, 융경(隆庆), 만력(万历) 3명의 황제를 보좌했다.
명 만력 연간에는 사예감(司礼监)에서 인신을 관장하는 태감과 술•초•면 등 음식 관련 부서의 책임을 동시에 역임했으며, 난징(南京, 남경)을 지키는 책임자로 임명되기도 했다. 그는 만력제의 깊은 신임을 얻으며 군사와 정치에서 항상 중책을 역임했을 뿐만 아니라 망포, 옥대 등 특수한 액세서리를 착용하는 등 한평생 호화를 누렸다.

톈이는 만력 33년(1605)에 세상을 떠낫으며, 사후 황제가 특별히 모스커우 묘지 일대를 하나의 성으로 만들어 하시하고 신종(神宗)이 친히 부고를 적은 후 묘를 만들어줬다. 톈이 이후의 수십 명의 태감들도 톈이의 인품과 위신을 흠모해 사후 그의 묘지에 안장되기를 희망했으며, 이로 인해 규모는 크지 않지만 풍부한 유물들이 있는 태감묘군이 되었다.
전의묘 구조상의 보존 상태는 비교적 완벽한 편으로 현재 문루(门楼), 화표(华表), 문무석상생(文武石像生), 령성문(棂星门), 3개의 비각(碑亭), 향당(享殿, 조상의 위패를 모시는 곳), 석공(石供), 수역문(寿域门), 지궁(地宫) 등이 있다. 묘 내에 있는 지궁은 현재 개방된 상태로 출토된 묘지 한쪽에는 녹나무 관판이 2개 있다. 그리고 전의묘는 여러 차례 도굴당해 소장하고 있던 명나라 시대의 유물들은 이미 모두 없어진 상태다.
석조(石雕)예술의 보물창고로 불리는 전의묘는 전체적으로 웅장하고 엄숙한 분위기를 보여줄 뿐만 아니라 통일된 스타일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돌로 만들어진 구조에서 오는 투박함과 정밀하고 세밀한 디자인을 보여주고 있는 가운데 패루(牌楼), 향당, 분묘, 제기(祭器) 등 한백옥(汉白玉)으로 만든 조각들을 통해 명나라 후기의 석각 예술이 얼마나 정교하고 세밀한지를 보여주고 있으며, 이들은 매우 높은 예술적 감상 가치를 지니고 있다.

이 곳의 석각들은 팔음(八音), 팔보(八宝), 칠진(七珍), 문방사보(文房四宝) 등 음이 비슷하거나 다른 사물에 비유해 행운을 기원하는 그림과 민간에서 전해져 오는 팔선(八仙) 등 매우 풍부한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리고 쑤우무양(苏武牧羊, 소무목양), 양쉬쉬안위(羊续悬鱼, 양속현어) 등 전해져 내려오는 역사 이야기와 민간설화 등도 있다.
선다오(神道, 신도) 양 옆에 있는 문신•무장들의 복장과 비석의 형상 및 구조, 대량의 용 조각들 역시 굉장히 세밀하고 정교하다. 관광지 내부의 모든 석각들은 동물, 식물, 인물, 악기, 자연경관 등으로 나눠 다양한 형태와 단정한 풍모를 자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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